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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읽는 도서 리뷰

폭풍의언덕 줄거리/애증에 대하여/후기

by 규잉껌 2021. 8. 1.

애증은 사랑과 미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 입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다른 종류의 두 감정이 한 사람 마음안에 자리한다는 것이 직접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또 동시에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얼핏보면 부자연스러운 감정처럼 보이는 이 애증이라는 감정을 이처럼 자연스럽게 이해가되도록 풀어낸 작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이 도서를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 중 하나입니다. 문학은 민음사죠.

 


줄거리

캐서린의 아버지가 히드클리프라는 낯선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캐서린과는 친한 친구가 되었지만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죠.

 

캐서린과 히드클리프는 자라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히드클리프를 아껴주던 캐서린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캐서린의 오빠인 힌들리는 히드클리프를 이전보다 더 끔찍한 방식으로 학대하기 시작합니다.

 

"그이 발 밑의 땅과 머리 위의 하늘을 사랑하고, 그이의 손에 닿는 모든 것과 그이가 한 말 전체를 사랑하지.

그이의 표정과 일거일동을 통틀어 사랑해."

 

그러던 어느날, 놀다가 린튼 집안의 개에게 물리게 되고 그 집에서 치료를 받으며 린튼과 친분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비극이 시작되기 시작합니다.

 

히드클리프는 캐서린과 유모가 하는 말을 엿듣게 됩니다.

 

"히드클리프와는 내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여서 결혼할 수 없어."

 

힌들러의 끔찍한 학대 속에서 캐서린만을 보며 버틴 히드클리프는 캐서린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가출해버립니다.

뒤이어 시간이 흐르고 린턴과 캐서린은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립니다.

 

평화로운 나날 중 갑작스럽게 히드클리프가 돌아오며 갈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학대했던 힌들리를 도박에 빠지게 하고 린튼의 누이 이사벨라를 꼬드겨 결혼까지 합니다.

그리고 힌들리의 아들 헤어턴에게 자신이 당했던 학대를 되갚고 이사벨라에게도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줍니다.

(이후, 이사벨라는 히드클리프에게서 도망쳐 린튼이라는 아들을 낳습니다)

 

히드클리프가 돌아오며 정신병이 심해진 캐서린은 결국 죽기 직전 딸을 낳고 세상을 뜨게 됩니다.

딸의 이름은 엄마와 똑같이 캐서린입니다.(편의상 캐시라고 적겠습니다.)

 

캐서린이 죽고 슬픔에 빠진 히드클리프도 잠시, 그는 곧 자신의 아들 린튼을 캐시와 결혼시켜 린튼과 캐서린의 가문의 모든 재산을 독차지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몸이 약한 린튼은 죽게됩니다.

 

이후, 캐시와 헤어턴은 친구가 되고 나중에는 서로 사랑하게 되어 결혼합니다.

 

마지막으로 히드클리프가 죽음에 이르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 책을 읽고, 애증이라는 감정이 왜 생기는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수 많은 생각 가운데 제가 내린 결론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기호가 계속 바뀝니다. 어떨 때는 좋아하고 시간이 지나면 싫어지고. 한마디로, 과거와 현재의 감정이 다를 때. 몸이 기억하는 감정과 현재의 감정 간에 괴리감이 있을 때 이것이 결국은 애증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은 애증하는 사람이 있나요. 너무 사랑하는데 밉기도한 그런 사람이요. 만약 있다면 너무 고통스러워 하고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애증은 사랑이라는 것이 시간 속에서 변화하며 생겨난 그저 또 다른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정의 역사를 알려주는 좋은 친구로 받아들이시고 항상 행복한 현재를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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