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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읽는 도서 리뷰

나를 위로하는 책[채근담]

by 규잉껌 2021. 8. 13.

2021.08.13.금요일

현재 내가 회사에서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기본 중에 기본인 보고 올리는 법도 모르고 있었고 지금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헷갈리는 상황이니까.
솔직히 막막하다. 그래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뭐지? 일단 기한은 월요일. 토요일까지 보고서 7원칙? 그걸 먼저 읽고 컨설팅 회사 자료를 싹 다 긁어모아서 내 보고 툴을 한번 만들어보자. 부끄럽다. 여태껏 그 어느것에서도 정도에 오르지 못한 내가.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결과만 생각하고 있었던 내가. 너무 부끄러운 하루였다.

'꾸준히'가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어떻게, 잘, 할 것인가를 고려해야한다. 꾸준함은 기본이구나. 어느 단계에서는 이미 꾸준히 하는 사람은 많다는 것 역시 알게되었다. 그래도 꾸준히 하는 단계까지는 왔으니 이제 퍼모먼스를 생각하면 된다. 뭐든 설렁설렁해서 되는 건 없다. 인성한 작가님이 6년간 독서만 하셨던 것 처럼 나도 내 일에 매진해야지.

 

꾸준함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어떻게 뛰어난 퍼포먼스를 낼 것인가가 핵심이고 그것은 바로 내가 이루어야 할 성장이다. 더 집중하고 더 치열하게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자. 참 신기한게 내가 꾸준히 뭔가를 지속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각을 하자마자 다음단계가 열렸다. 대표님께 감사하다. 퇴근도 미뤄가며 피가 되는 조언을 해주셨다.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였다.


<근본을 찾아야 참된 것을 얻는다>

사람마다 마음 속에 하나의 참 글귀가 있으나, 옛사람이 남긴 완전하지 못한 짧은 글에 막혀버리고, 가슴속에 한 가락의 참 곡류가 있으나 요염한 춤과 노래때문에 모두 묻혀버린다. 배우는 자는 방해가 되는 외부의 것들을 없애고 근본을 찾기 위해 힘쓸때 비로소 참된 것을 얻을 수 있다.

 

<괴로움 속에 즐거움이 깃들어있다>

괴로운 마음 속에 항상 마음을 즐겁게 하는 멋이 깃들어 있으며, 일이 뜻대로 이루어져 만족했을 때 문득 실의의 슬픔이 생긴다.

 

<지나치게 맑으면 만물이 자랄 수 없다>

배우는 자는 두려워하고 삼가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또 산뜻하고 깨끗한 멋도 있어야한다. 만약 오직 규칙만을 따르며 지나치게 맑으면 이는 가을의 쓸쓸한 기운이 있을 뿐 봄의 생기가 없는 것이니 무엇으로 만물을 자라게 할 수 있겠는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늘이 내게 복을 너그럽게 주지 않는다면 나는 내 덕을 두텁게해서 이를 맞을 것이다. 하늘이 내 몸을 고되게 한다면 나는 내 마음을 편안히해서 이를 보충할 것이다. 하늘이 나에게 모질고 사나운 운을 준다면 나는 내 도리를 다하여 이를 열리게 할 것이니, 하늘인들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세상을 건너는 방법이 있다>

교묘한 것을 옹졸한 것으로 감추며 어둠을 이용하여 밝게하고, 맑은 것을 흐린 것 속에 감추며, 굽히는 것을 몸 펴는 방법으로 삼는다면 참으로 세상을 건너는 하나의 수단이 되고 몸을 감추는 세 은신처가 된다.

 

<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물고기가 그물을 쳐놓으니 기러기가 그 속에 걸리고, 사마귀가 먹이를 찾는 곳에 참새가 그 뒤를 노린다. 작은 꾀 속에 다른 작은 꾀가 감추어져 있고, 예상 밖의 일 속에 다른 예상 밖의 일이 생기니 사람의 지혜와 꾀를 어찌믿겠는가.

 

<지금 내 것이 훗날 남의 것이 된다>

사람의 정과 세상은 갑자기 변하니 항상 진실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요부가 이르기를 "지난 날 내것이라고 여기던 것이 지금은 도리어 저 사람의 것이 되었으니, 오늘의 내 것이 훗날에는 누구의 것이 될 것인가"했으니, 항상 이렇게 생각해야 가슴 속의 무거운 짐을 풀 수 있다.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을 쓸어도 먼지가 일지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지만 물에는 흔적이 없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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